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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별이 되는 날

by 묘운 작가 202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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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가상일기

 

일기 제목: “별이 되는 날”

날짜: 2023년 9월 23일

주인공 소개:

  • 이름: 오준수
  • 나이: 34세
  • 직업: 공무원
  • 가족: 60세 어머니
  • 목표: 어머니와 한평생 살기

일기 내용:

 

오전 7시, 어머니의 입원실에서 눈을 떴다. 그곳은 여전히 정적과 고요함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어머니는 눈을 지그 감은 채로 잠이 들어 있었다. 병원의 환기 소리와 침대의 저음 소리만이 들려왔다. 그 순간, 나의 마음은 어머니의 편안함과 안정에 가득 찼다. 어머니는 나에게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 손을 잡았으며 그 순간, 어머니의 손은 여전히 따뜻했고, 그 손에 담긴 힘과 사랑이 나의 가슴을 안아주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어쩌면 오늘이 암 투병을 하고 계시는 어머니와 함께 보낼 마지막 아침이라는 것을. 어머니는 눈을 떴을 때 피곤한 미소를 띠고, "좋은 아침"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조용히 응답하며 어머니의 취향에 맞춘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차 한 잔을 내려드리고, 어머니와 함께 식사하면서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습니다. 그 순간, 어머니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의 중요성을 더욱더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오전은 서서히 흘러갔다. 어머니의 상태는 점차 나아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최대한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다. 어머니의 고요한 표정은 내 마음을 안정시켰고, 그녀의 감정은 차츰 평온함으로 변해가는 것 같았다. 그 순간, 나는 어머니와 함께한 마지막 시간을 최대한 소중히 간직하고자 하며 이 순간순간을 나의 머릿속에 저장하였다. 항상 오후가 되면 어머니는 예전의 이야기를 나누시기를 원했다. 나를 낳으시자마자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한평생 오직 나를 위해서 고생하시고 애써주신 우리 어머니였다. 그렇게 우리는 가족 앨범을 펼쳐보며 한장 한장 넘겨가며 이야기보따리를 었다. 우리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서로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이제야 철이 좀 들까 말까 한데 말이지.." 어머니는 웃으시며 말했다.

 

어머니는 어린 시절의 나의 사진을 보면서 웃음 짓고, 우리가 함께한 소중한 순간을 회상하시는 것 같았다. 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가족으로서 함께한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뜻깊은 것인지를 느끼게 되었다. 어머니와 함께한 이야기와 추억은 내게 항상 큰 힘이 되어주고 있었다. 시간은 야속하게도 계속해서 흘러갔고 금방이라도 어머니가 떠나가시진 않을까 나는 손을 꼭 붙잡았다. 어쩌면 내일이 되면 지금, 이 순간마저도 평생 추억으로만 남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확 밀려왔다. 아직 만들어 나갈 추억이 더 많은데.. 모든 자식들이 그렇듯, 나 역시도 이제서야 왜 더 잘해드리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에 어머니의 손을 더욱더 꼭 붙잡았다.

 

그렇게 저녁이 되었고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한 마지막 순간을 고스란히 즐기셨다. 어머니는 항상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나 자신을 뒷전으로 둔 존재셨다. 이번에는 나의 희생이 아닌 어머니에게 희생을 돌려주는 순간이었다. 어머니와 함께한 소중한 순간을 마음으로 간직하는 순간이었. 하지만 어머니는 배가 고프지 않으시다며 저녁을 제대로 챙겨 드시지 않았다. 괜스레 눈물이 났다.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어머니와 손을 잡고 이곳저곳 맛집을 돌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지난날들이 생각이 났다. 비록 이른 나이에 암 투병을 하시며 고생하시게 된 우리 어머니였지만 짧은 듯 길었던 우리들의 시간 속에는 수 많은 장면들이 담겨 있었다. 

 

오늘 하루의 시간이 조금씩 흐를수록 어머니의 상태는 점차 안 좋아지고 있었다. 오늘이 고비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던 나였지만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는 않았다. 기적이라는 것을 믿고 싶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나의 얼굴을 바라보시며 한마디를 하셨다. "나는 별이 되는 거야, 항상 저 위에서 너를 밝혀줄게. 걱정마". 나의 눈에서 눈물이 한없이 흘러내렸다. 나를 위해 한평생을 바치신 어머니는 저 하늘에 가셔서도 오로지 나를 위하실 것만 같았다. 내가 아는 어머니는 정말 그러실 것만 같았다. 오늘 밤에도 어머니의 손은 여전히 따듯했다.

 

그렇게 새벽이 되었고 점차 마지막 시간과 이별 마지막 시간이 다가왔을 때, 어머니는 따스한 미소로 내 손을 꼭 잡았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눈동자에 비친 유일한 것은 오로지 내 자신이었다. 어쩌면 어머니의 세상은 나 하나뿐 만으로 가득하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어머니의 마지막 숨결을 지켜보면서 나는 그녀를 떠나보냈다. 그 순간, 나는 어머니가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안식처에 도착하는 순간임을 이해했다. 어머니의 떠남은 슬픔과 함께 왔지만, 나에게 남은 것은 그녀의 사랑과 헌신에 대한 감사함이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힘과 사랑은 영원히 나의 가슴에 새겨질 것이다. 이제 어머니는 더 이상 고통 받지 않고, 평화롭게 쉴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영원한 행복과 안식처를 찾아갔다. 비로소 어머니가 별이 되는 날이었다.

 

 

작가의 말:

"오늘의 가상 일기로 가슴 아픈 사연이 담긴 이별 이야기에 대해 담아보았습니다. 항상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들에게는 만남과 이별이 존재합니다.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란 쉽지 않은 것이죠. 모든 인연에게는 이별이 존재하듯, 그만큼의 추억이 주는 가치는 끝도 없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사랑하는 가족, 또는 친구들과 나중에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을 때 돌아볼 수 있는 추억이 얼마나 존재하나요? 시간은 야속하게도 빠르게 흘러갑니다. 부모님, 또는 친구들과의 시간도 하루하루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죠. 이 점을 항상 기억하며 서로가 보내는 매일매일은 가치 있고 행복한 순간으로 만들어 보세요. 그만큼 아름다운 이별이 될 것이니까요. 오늘도 찾아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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